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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7년 중동고 졸업생 이OO] 신어지 수강 후기
작성자: 신어지 ㅣ 작성일: 2022-02-09 ㅣ 조회수: 836

17 년 문과 1 등 졸업생 중동고 이 OO

서울대 경영학과


1. 중동고의 장단점

 

중동고등학교는 여러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. 첫째로는 중동이 근본있는 학교라는 점입니다 . 백여 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, 중동고등학교는 스승을 존경하고 친구 간에는 신뢰가 있으며 , 선후배 간에는 애정이 있는 학교로 자리잡았습니다 . 비록 지금은 이러한 문화가 약화되었다고 할지라도 , 오랜 시간동안 자리잡혀있던 중동의 뿌리깊은 정직과 예의 정신은 학생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측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.

둘째 장점은 , 중동이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어 학생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입니다 . 입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항상 성장해야 합니다 .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더 큰 물로 나아가 , 밑바닥부터 , 깨지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. 중동고등학교는 자율형 사립고라는 특성 아래 매우 뛰어난 학생들이 입학합니다 .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이 중학 시절 경험해보지 못한 경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. 숨막히는 , 그리고 계속되는 경쟁 아래 일부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남들보다 한 발 더 내딛기를 갈망할 것이며 , 거기로부터 그들은 계속 성장해 마침내 가시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낼 것입니다 .

중동의 셋째 강점은 동문입니다 . 오랜 역사 아래 중동이 배출해 낸 졸업생만 무려 3 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. 고등학교 때에는 느끼지 못할지 모르겠으나 , 대학을 다니며 군생활을 했을 뿐인 어린 저에게도 , 주변에 계셨던 중동 선배님들께서는 항상 도움을 주시기 위해 노력해 주셨습니다 . 그런 선배님들의 모습을 감사히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저도 제 후배들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. 위로부터의 내리사랑을 경험하고 . 또 내려줄 수 있는 것이 중동이 가진 또 하나의 무형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.

저는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 면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. 중동의 뿌리깊은 예의와 질서가 지루하고 따분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,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는 무력감을 느낄 수 있고 , 또 동문으로부터 받는 도움은 무의미하거나 , 허상의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.

하지만 장점과 단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학생 본인입니다 . 장점을 바라보고 지원해 단점만을 목격할 수도 , 단점을 감수하고 입학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장점으로 전환시키는 것도 학생 본인입니다 . 세상은 동전을 던지지 않습니다 . 동전을 던지는 것 , 그리고 결과를 목격하고 책임지는 것은 바로 자신입니다 !

 

2. 중동에서 국어 시험을 잘 보려면

3. 중동에서 영어 시험을 잘 보려면

4. 중동에서 수학 시험을 잘 보려면

 

저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 국 , , 수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했습니다 . 배치고사 중위권에서 시작해 수많은 고통의 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성적을 상승시킨 과정에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. 그것은 바로 국 , , 수 이 세 과목의 공부법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. 이 경험의 연장선으로 저는 국 , , 수 세 과목의 성적을 잘 받는 법을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.

처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을 설명드리겠습니다 . 성적의 핵심은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. 학교에서 수업을 졸지 않고 성실하게 듣고 , 교과서에 필기를 놓치지 않고 하며 , 궁금한 것이 있으면 학교 선생님께 여쭈어 보는 그것이 바로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. 시험 문제는 학교 선생님께서 교과서와 수업을 기반하여 출제하십니다 . 그런데 어찌하여 교과서와 수업을 등한시한 채로 좋은 성적을 얻기를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. 그것은 기행을 바라는 것입니다 .

기본을 지킬 줄 아는 학생이라면 학원의 존재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. 교과서를 반복하여 정독하고 그로부터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한 학생은 ,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을 통해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보충합니다 . 이 보충 과정은 기본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한데 , 그것은 학교 수업을 넘어선 정보의 습득으로 학습 영역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공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.

학교로부터 뼈를 , 학원으로부터 살을 건실하게 다졌다면 이제는 숨결을 불어넣을 차례입니다 . 오직 자습만이 기록된 지식에 혼을 담을 수 있습니다 . 학교와 학원에서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더라도 추후 자습을 하지 않으면 그 지식은 죽은 지식과 다름없게 됩니다 . 학생이 습득한 지식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체화하게 된다면 시험장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얻을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.

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.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시험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. 열심히 공부하는 단계를 마쳤다면 , 이제는 시험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. 이 과정은 오직 반복되는 시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, 학생 본인이 두려움과 계속 마주하여 오롯이 직시하는 법을 깨우쳐야만 결과는 완성됩니다 .

위에 설명된 네 단계가 좋은 성적을 내는 방법입니다 . 말로 하니 참 쉽습니다 . 하지만 성장을 위한 고통을 받아들일 마음가짐이 되어있지 않다면 , 저 네 단계 중 첫 번째조차 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.

조금 공허한 이야기로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 제 실제 공부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. 저는 단 한가지의 공부법만을 활용했습니다 .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모든 과목을 통으로 모두 암기해 , 백지에 모든 페이지를 똑같이 옮길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. 그 단계가 완성된 이후에 문제집 여러 권을 반복해서 풀고 오답을 정리해 반복해 보았습니다 . 그리고 시험 당일 그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, 지난 시험 준비가 자신 앞에 떳떳했는가를 생각한 뒤 , 결과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.

 

5. 내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

4 번에서 대답한 문항 이외에 조금 더 부가적으로 국어 공부에만 국한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. 국어는 내신에서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경우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. 같은 표현을 두고도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기법을 사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애매한 지점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. 이때에는 자신이 교과서 , 학원 수업 , 그리고 문제집을 통해 얻어낸 관점에 대해 반드시 학교 선생님께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. 학교 선생님께서 시험을 내시고 채점을 하시기에 , 선생님의 의견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.

국어라는 과목은 제 생각에는 , 풀 수 없는 문제를 풀게끔 내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 답안 중에서도 애매한 부분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. 시험장에서도 이 애매함은 동일하게 발생하는데 , 그때에 더 정확한 답안을 찍어내는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. 똑같이 정답이 될 수 있어보이는 두 개의 답안 중 하나를 선택하고 정답으로 이끄는 능력이 국어 성적을 , 나아가 국어 과목의 실력을 판가름합니다 . 그 판단력을 기르는 방법은 4 번과 바로 위 문단에서 이미 서술했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.


6. 신어지 백태진 쌤 수업을 통해 배운 점

저는 백태진 선생님께 3 년간 중동고 반으로 함께하며 내신과 수능 수업을 둘 다 수강했습니다 . 고등학교 1,2 학년 시절에는 주로 내신 수업을 들었습니다 . 내신에서는 5 번 문항에서 기술했듯 애매한 지점을 밝혀내고 그 부분에 대한 분석과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이 실력 차이를 만듭니다 . 백태진 선생님께서는 이 부분에서 많은 것을 가르치십니다 . 내신 수업 중에서는 애매한 지점을 놓치지 않고 수업해 주신 덕분에 , 저는 학교 수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하고 지나친 부분들을 따로 분석하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. 자연스럽게 시험 문제로 해당 부분이 출제될 경우에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정답을 적어낼 수 있었습니다 .

뿐만 아니라 제가 학교에서 질문을 통해 온전히 해결하지 못한 지점들을 명확하게 해설해 주시고 , 해당 지점의 출제 가능성 ( 예를 들면 , 이 지점은 국어적으로 지나치게 애매하기 때문에 출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등 ) 을 직관적으로 검토해 주신 덕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.

하지만 백태진 선생님 수업의 백미는 수능 수업입니다 . 이에 앞서 저는 두 가지 유형의 학생들과 선생님분들이 있음을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. 첫째는 천재 유형의 학생들입니다 . 이 부류는 수능 난이도의 문제를 여타 학습 없이도 거뜬하게 풀어낼 수 있는 유형의 학생들입니다 . 이들은 직관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은 수업이나 불굴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입니다 . 하지만 , 이들은 극소수입니다 . 둘째는 일반적인 학생들입니다 . 천재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해 완성에 근접해야만 하는 학생들이 바로 이 유형입니다 ( 자신이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두 사이 경계에 위치한 학생은 좋은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). 이들은 저를 포함한 아주 일반적인 학생들로 , 대다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.

많은 선생님분들의 강의 스타일 또한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. 첫째는 이상적인 문제풀이 방법을 학생에게 가르치시는 스타일이십니다 . 고수의 풀이 , 다시 말해 직관을 가르치시는 분들입니다 . 두 번째는 현실을 직시하시는 스타일이십니다 . 일반적인 학생들이 과연 자신의 한계 내에서 어떻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지 , 어떤 방식을 통해 변수를 최소화하고 규칙과 패턴을 통해 문제를 이겨낼 지를 가르치시는 분들이십니다 .

백태진 선생님께서는 후자의 스타일이십니다 .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점에 계신 분이십니다 . 오랜 기간 수능 지문과 씨름하시면서 풀이 방식을 체계화시키는 법을 누구보다 깊이 체득하신 분이시고 , 그것이 강의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이 수업을 들으면서 느껴집니다 . 일반적인 학생이면서도 자신이 직관을 활용할 수 있다고 확신했던 , 그러니까 경계선에 있었던 저의 풀이는 백태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. 혼재되어있어 어느 쪽도 아니었던 풀이를 처음부터 바로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.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백 선생님께 여쭤보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마침내 갈고 닦는 인고의 기간 끝에 수능 직전에 풀이를 완성했습니다 . 결과가 궁금하십니까 ? 수능 때에 처음으로 국어 과목 1 등급을 맞았습니다 .

백태진 선생님은 고수의 풀이를 전달하시는 분이 아니라 , 고수가 되는 방법을 전달하십니다 .

저는 고수의 풀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. 고수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. 그래서 제자가 되었습니다 .

고수의 풀이를 전달하는 사람이 고수일지 , 고수가 되는 법을 전달하는 사람이 고수일지 !


7. 고등학교 3 년 생활동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( 가치관 , 마음 , 기타 )

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저에게 고등학교 3 년은 흐릿하게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. 그래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, 그리고 공부법이나 기술적인 측면은 기억에서 지워진지 사실 오래입니다 . 하지만 ,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3 년간 배워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각인되어있는 배움들은 있습니다 .

첫째는 겸손함입니다 . 겸손함은 자기 인식으로부터 , 자신을 마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. 작게는 찍어서 맞춘 문제를 , 단순 실수로 틀린 문제를 틀렸다고 채점하는 것부터 , 크게는 입시와 관련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까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. 겸손함이 내재된 학생은 자신에게서 거듭 부족함을 발견하고 , 그로 인해서 끊임없이 학습하기를 갈망합니다 . 그는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합리화하기를 극도로 거부하며 오로지 매 순간 ,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는 시간으로 여기게 됩니다 . 그리고 마침내 자신에게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시험 준비 기간을 마친 뒤에는 거기로부터 근거한 담대함으로 성큼성큼 문제를 풀어내고 , 결과에는 미련을 갖지 않습니다 . 그것이 반복되고 쌓이면 성적 , 그리고 나아가 입시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옵니다 . 그리하여 겸손함이 첫째 ,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.

둘째는 완급조절입니다 . 고등학교 3 년이라는 긴 시간 내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는 없습니다 . 그것은 마치 우사인 볼트가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아 , 마침내 자신을 파괴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. 그리하여 시험을 앞둔 준비 기간은 자신을 불태우고 , 시험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. 휴식을 할 줄 아는 것이 뛸 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. 미지근히 조깅을 할 바에는 뛸 때에 뛰고 쉴 때에 쉬어야 합니다 .

마지막으로는 , 자신을 믿고 최후의 순간 한 번만 더 하는 것입니다 . 공부를 하면 할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힘든 순간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. 그래서 그 순간에는 모든 학업 과정이 부질없고 나아가 시간낭비로만 여겨질 수 있습니다 .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그 순간에 , 자신을 믿고 딱 한 번만 더 나아가 본다면 , 그곳으로부터 큰 성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. 거친 파도가 좋은 선장을 만든다는 말 , 틀리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.

아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, 학업은 혼자 하는 것일지 몰라도 학생은 의리있어야 합니다 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