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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9년 중동고 졸업생 손OO] 신어지 수강 후기
작성자: 신어지 ㅣ 작성일: 2022-02-09 ㅣ 조회수: 924

19 년 졸업생 중동고 손 OO

경찰대 합격


1. 중동고의 장단점

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와 공부 환경이 잘 조성되어있습니다 . 저는 주로 쉬는 시간이나 점심을 먹고 난 후 등의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공부했고 , 이것이 쌓여 실력이 향상되고 대학도 합격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확신합니다 . 중동고는 제가 다닐 때 자율형 사립고였고 , 우수한 학생들과 선생님들 , 그리고 자율학습실 등이 여타 일반고에 비해 훨씬 잘 구비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. 실제로 고 3 때는 학급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학교 자율학습실로 몰려들었고 담임 선생님 주도 하에 반 전체가 교실에 모여 자습을 했던 적도 잦았습니다 . 동생이 현재 경기여고에 재학 중인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학생들 수가 ( 제가 다녔을 때의 ) 중동고에 비해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이 보입니다 . ( 물론 경기여고가 공부를 덜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)

이에 비추어 중동고의 환경은 의지가 나약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. 제가 생각하는 학교의 역할은 여기까지이고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.

단점으로는 급식이 맛이 없습니다 .

 

2. 중동고에서 국어 시험을 잘보려면 ...

중동고 국어 내신은 난이도가 절대적으로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. 지문 같은 경우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그대로가 변형 없이 나오고 , 선지 내용도 변별력이 있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엄청 어렵지 않아 따라서 시간이 많이 부족한 편은 아닐 것입니다 . 문제는 실수입니다 . 내신이기 때문에 지문 내용을 웬만한 학생이 알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은 자만하여 빨리빨리 문제를 풀고 넘어갑니다 . 그러다 내신의 미묘한 트릭에 걸려 실수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. 국어 내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. 지문의 내용에서 확실한 근거를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느낌으로 자신을 믿고 답을 체크하면 안됩니다 . 그래서 수능과는 달리 공부할 때 거시적인 내용뿐 아니라 미시적인 내용도 읽어봐야 시험시간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. 반복적인 실전 연습을 통해 꼼꼼히 지문을 읽어가면서 동시에 시간을 절약하는 법을 연습해 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. 변별력 문제는 주로 선생님이 보기를 하나 만들어 새로운 프레임을 추가시키는데 보기 문제는 항상 보기를 꼼꼼히 읽으시고 보기를 기준으로 선지를 바라봐야 합니다 . 시험시간에 겸손할수록 조금씩 내신성적이 오를 것입니다 .

 

3. 중동고에서 수학 시험을 잘보려면 ....

주관적인 생각으로 중동고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같습니다 . 국어 , 영어와 다르게 난이도가 미친 듯이 어렵고 실제로 평균이 50 점대에 형성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. 개념적인 부분들을 물어보지 않고 배운 개념을 꼬고 꼬아 문제를 내니 어려운 문제에 익숙해지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. 시험 범위 중 내신에 자주 응용되었던 문제들을 철저히 이해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, 또한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 교과서나 부교재에 있는 독특한 테마나 어려운 문제를 학생들과 같이 풀어주실 텐데 그러한 문제는 응용되어 상당히 자주 나오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문제를 풀었던 부분을 체크하여 시험전에 반복하여 푸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. 그리고 중동고는 수학시험시간이 정말 짧기 때문에 시간을 조절하는 연습도 필요할 것입니다 .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시험시간에 처음 시도했을 때 잘 안풀리는 문제는 계속 시도하기보다 일단 넘어가는 것입니다 . 나중에 보았을 때가 훨씬 잘 풀리고 , 이건 진짜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이니 믿고 넘어가세요 . 마지막으로 수학은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.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 때 저는 타이머를 통해 시간을 체크하고 , 계속하여 시간을 줄여나가는 연습을 했는데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. 참고해주세요 !

 

3. 중동고에서 영어 시험을 잘보려면 ....

수업 시간에 다뤘던 내용이 변형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. 변형된 내용은 선생님들이 내용 일치 등으로 학생들을 자주 낚으시므로 본문 내용을 꼭 반복적으로 보아 시험시간에 이게 변형된 문제라는 것을 읽어볼 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. 시험 선지 중에 접속사나 문장 구조 배열로 오답을 만드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니 선지를 꼼꼼히 읽으셔야 합니다 . 제가 영어는 유일하게 학원을 다니지 않고 선생님 필기로만 공부했는데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이 정말 많이 출제되어 나쁘지 않았던 성적을 받았던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게 최선의 방법인 듯 합니다 .

 

5. 내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

매일 아침 자습을 국어로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. 수능 날 아침에도 피곤하고 긴장되어있는 머리를 지문을 읽으면서 깨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. 정말 중요하고 오래 준비해온 수능 날에도 자기의 본 실력을 발휘하려면 그 순간에 익숙해져 있어야 합니다 . 수능을 잘 보는 첫 번째 방법은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. 저도 완벽하게 하지 못한 공부 방법이라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수능이 끝난 뒤에 돌아보니 자주 매일 아침부터 그저 하고 싶은 공부를 마구잡이로 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 약간 아쉬웠습니다 .

둘째로 막무가내로 나아가는 공부보다는 돌이켜보는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. 솔직히 국어만큼 오답하기 싫은 모의고사도 없습니다 . 문제와 해설지의 양도 제일 많고 오답할 때는 풀 때보다 긴장이 많이 풀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. 따라서 많은 친구들이 모의고사는 셀수없이 풀지만 , 단지 점수를 확인한 후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.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기가 진짜 놓쳤던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들을 간과한 것입니다 .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할 때는 , ! 푸는 도중에 어렵거나 헷갈렸던 부분들을 체크 해놓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자기가 왜 그 부분에서 막혔고 어려웠는지 생각하는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. 수능 날에는 그 조금의 취약했던 부분이 국어 영역를 무너뜨리는 창이 되기도 하니까요 .

마지막으로 사소한 당부일 수도 있지만 , 문법과 문학작품 공부는 꼭 평소에 하셔야 합니다 . 저는 경찰대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서 문법을 정말 깊게 공부한 적이 많았고 시험시간에 문법 때문에 막힌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. 문법이 평소에 잘 되어 있으면 , 아주 순조롭게 문법을 클리어하고 문학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게 국어 모의고사를 풀 때 은근히 큰 무기가 됩니다 . 내신에서도 아주 편합니다 . 꼭 평소에 문법과 문학작품 공부 많이 해주세요 .

 

6. 고등학교 3 년 생활 동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

꾸준함인 것 같네요 . 꾸준함이 곧 노력입니다 . 수능이라는 과제는 하루이틀의 벼락치기로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. 가고 싶은 대학이 생긴 저는 중 3 겨울방학부터 고 3 수능 전날까지 정말 꾸준하게 달려왔습니다 . 디테일하게 말하면 학교 수업이 끝난 다음에도 , 주말의 쉬는 날에도 ,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실에 가 그날 해야 할 공부를 마무리한 진부한 일상을 반복해 왔습니다 . 하지만 ,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저의 입시를 돌아보면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대학에 합격한 것보다 저에게 더 큰 의미를 준 것 같습니다 . 꾸준하게 공부하면서 중간에 포기하고 놀고 싶어도 매일 매일 해야 할 일들을 끝마치는 참을성을 배웠고 결국 모든 일이든 꾸준하게 노력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없다는 믿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. 입시를 통해 단순히 국 영 수 지식만이 아닌 무언가를 깨달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. 그게 저에게는 꾸준함에 대한 믿음이고요 .

 

7. 백태진 쌤 수업을 통해 배운 점

처음 백태진 쌤을 만난 건 2 학년 2 학기 기말고사 내신 기간이었습니다 . 국어 내신 기간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던 중 우연히 모의고사 문제를 하나 프린트 해오셔서 반 전체에게 풀린 적이 있었습니다 . 그 문제가 바로 마당 에서 라는 문제였는데 그때 단순히 국어는 많이 풀어보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던 제가 국어 시험에도 일정한 구조와 푸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, 수능을 보는 날까지 백태진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기로 결심해 그 이후로 쭉 선생님의 수업만 들어 왔습니다 .

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지만 , 한편으로 가장 어렵기도 한 부분이 바로 비문학인 것 같습니다 . 처음에는 저는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읽는 방식이 다였습니다 . 하지만 네모 , 세모 그리고 마름모와 끊어 읽기 등을 배우면서 처음에는 이걸 왜 해야 되는지 의문도 들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, 시간이 지날수록 지문의 내용에 집착하지 않고 어느 지문이든 똑같은 방법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. 그래서 단순히 이해가 어렵고 지문의 내용이 복잡해지면 문제를 풀 수 없었던 제가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, 구조적으로 지문에 접근하게 되니 문제를 풀 때도 훨씬 편해졌고 , 신기하게도 지문의 내용도 이해가 더 잘되었습니다 .

백태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의식을 개조 (?) 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. 3,4 월까지만 해도 저는 3 점짜리 점수에 집착해 3 점문제를 완전히 풀 때까지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, 그래서 시험 전체가 꼬여버리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. 백태진 선생님은 그때 3 점짜리 문제를 당장 풀 수 있는 실력보다 그 문제를 포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. 어쩌면 그 상황의 저에게 가장 필요한 해결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. 당장의 눈 앞의 문제를 포기하는 방법을 배우고나니 3 점짜리 문제를 풀수 있는 방법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. 이처럼 백태진 선생님께 배운 국어의 기술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, 자신을 믿거나 통제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셔서 정말 좋은 수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