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2019년 중동고 졸업생 하OO] 신어지 수강 후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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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: 신어지 ㅣ 작성일: 2022-02-09 ㅣ 조회수: 1553 |
19 년 졸업생 중동고 홍 OO 울산대 의예과
여러 가지를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누군지 간략하게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
.
제 케이스와 비슷하신 분이라면 이 종이가 도움이 되겠지만
,
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라서 이 내용이 해당되지 않는 분도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
.
저는 중동고
112
기이고
,
이과였으며 지금 울산대 의예과에 재학 중입니다
.
학종으로 들어갔고
,
수능 최저
4
합
5
를 맞췄습니다
.
즉
,
정시로 대박을 친 케이스는 아닙니다
.
국어 과목에서 내신과 수능은 결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
,
저는 내신에 더 올인했었고 방학 정도에만 수능 공부를 한 케이스입니다
.
저는 이과였지만 수학보다는 국어와 영어 내신에 많이 강했습니다
.
국어 학원은
1
학년부터 수능을 볼 때까지 계속 백태진 선생님께 배웠습니다
.
1. 중동고 장단점 일단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, 학생들이 잘하는 편이다보니 내신을 따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. 하지만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. 두 번째 단점은 , 아직도 시행 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어 시험에 이상한 요약문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. 제가 고등학교 1 학년 때부터 중동 국어 내신 시험에서 서술형으로 비문학 요약 문제가 나왔습니다 . 지금은 발전되어 나아졌는지 모르겠지만 , 제가 1 학년일 때에는 수능에서 비문학 문제를 푸는 능력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노가다 요약 연습을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. 내신이다보니 스트레스도 받고 , 정작 수능 공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. 장점은 사실 재학 중에는 잘 몰랐는데 , 입시가 끝나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. 제가 다니는 의대 교수님들에게도 중동고에 대한 인지도가 꽤 높았고 , 강남구에 있는 자사고라는 타이틀로 수시 전형에서 이득을 본 것 같았습니다 . 내신을 따기 힘들다는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, 그 특성을 대학 교수님들도 아시고 그 점을 높이 평가하신다는 뜻입니다 . 또 다른 장점은 , 과목을 막론하고 내신 시험들이 다 깔끔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. 난이도가 어렵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출제되며 , 다른 학교들의 기출들을 함께 공부하다보니 중동의 내신 시험들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. 2. 중동에서 국어 시험 잘보는 법 국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, 모든 내신 시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점을 파악해두고 , 시험 기간에 그 점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. 기출을 많이 풀고 , 문제를 많이 풀고 , 잘 나가는 학원에 가는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입니다 . 학원에서 받은 수업이나 자료를 학교 수업 내용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. 그럼 이제 국어 얘기를 해볼까요 . 국어 시험은 타이밍이 제일 중요합니다 . 그리고 이는 나중에 국어 수능을 준비할 때에도 유효한 내용입니다 . 국어 문제는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문제수도 많고 , 대신 한 문제에 필요한 시간이 적습니다 . 하지만 어떤 시험이든 헷갈리는 문제들이 있기 마련인데 , 미련 없이 넘어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. 좀 많이 넘어가는 것 같아도 불안해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. 왜냐하면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 , 모두가 똑같이 어렵게 느끼고 넘어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. 자신만의 시간 분배를 정해놓고 그것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. 그래야만 적어도 10 분 정도의 여유 시간을 만들 수 있고 , 그동안 답안지 마킹도 철저히 하고 , 검토도 하고 , 어려웠던 문제들에 시간과 신경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. 그리고 학교 수업시간이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문학 자료들을 고 1 때부터 기억해놓는 게 중요합니다 . 태진 쌤의 경우에는 ‘~ 의 모든 것 ’ 이란 참고서를 추천하시는데 , 그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. 국어 문학 내신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거의 다 타 문학 작품과 비교하는 유형들이므로 , 다른 문학 작품들에 대한 얕지만 넓은 상식을 갖고 있는 것이 국어 내신에서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. 또한 ,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도 시험을 보는 중에는 두 눈으로 똑똑히 증거들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. 자기 자신이 공부를 많이 했으며 중요한 점들을 모두 암기해두었다고 자만하면 큰일 납니다 . 빠듯한 시간과 긴장감에 방대한 시험 범위의 작품들 중에서 중요 포인트들을 헷갈릴 수도 있으므로 , 예를 들어 ‘ 위 작품 어느 부분에서 화자의 어떤 감정이 드러나고 있다 ’ 라는 선지가 있으면 직접 지문으로 올라가서 그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야 합니다 . 그런 식으로 하면 시간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겠지만 , 시험 공부가 제대로 된 상태라면 지문의 대충 어느 부분에 어떤 단어가 있다는 건 기억하고 있을 것이기에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. 그래서 저는 시험을 볼 때 문제가 있는 쪽에서 선지를 보며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. 문제가 캐치되면 곧바로 지문으로 올라가서 고민했습니다 . 3. 중동에서 수학 시험 잘보는 법 제가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학교 수업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, 수학이란 과목 특성상 학교 수업이 타 과목만큼 중요하진 않습니다 . 그것보단 , 선생님이 강조하신 문제들을 여러번 계속 풀어보면서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. 오히려 수학 시험은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내용에 갇혀서 생각하면 더 안 풀리기도 합니다 . 그 말인 즉슨 , 수학은 다양한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겁니다 . 하지만 이때 주의하셔야 되는 거 하나 ! 타학교의 무시무시한 기출문제들 , 중동고의 출제 경향과는 다른 , 깔끔하게 어려운 문제 말고 계산이 더럽고 정상적이지 않은 문제 ( 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 ...?) 들을 푸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붓지 마세요 . 수학 문제들에 있어서 시간이 길게 걸리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 , 특히 타학교 시험 문제 중 킬러 문제로 나온 문제들을 ‘ 좋은 문제들 ’ 이라고 인식하고 그 문제들에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, 어려운 문제는 중동고 기출 , 시험 범위 문제들이나 평가원 기출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중동 시험을 대비하는데 좋은 문제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. 선택과 집중은 필수입니다 . 그리고 언제나 , 암산은 절대 기피하셔야 합니다 . 4. 중동에서 영어시험 잘보는 법 영어시험만큼 학교 수업 시간이 중요한 과목이 없습니다 . 저는 3 년간 영어학원을 아예 안 다녔습니다 . 근데 국영수 중에 언제나 영어 등수가 제일 좋았습니다 . 교과서와 학교 프린트만 있으면 영어는 진짜 잘 보실 수 있습니다 . 시험 범위인 지문을 외우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. 시험에서 지문이 변형되기도 하고 , 3 학년 때는 수능특강을 교재로 사용하는데 그 때 시험 범위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지문을 다 외우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. 대신 , 제가 1 학년 때 영어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공부 방법이 ‘100 번 정독 ’ 인데 , 저도 이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. 교과서에 학교 수업을 듣고 필기한 부분까지 합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이해하면서 천천히 읽는 것을 반복하는 것인데 , ‘ 외우는 것 ’ 을 목표로 잡고 아무 이해 없이 활자만 달달 외우는 것보다 훨씬 시험에 강하게 해주며 , 시험에서 활자를 그대로 외워서 쓰라는 문제는 나오지 않으므로 더 효율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줍니다 . 당연히 100 번 읽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, 그만큼 자주 읽어주라는 것입니다 . 5. 내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 고등학생 때 공부하는 것은 학문적 공부가 아니라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인 게 사실입니다 . 그러므로 , 모든 공부는 철저히 ‘ 실전 시험 ’ 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. 1 학년이나 2 학년이라면 아직 남은 내신이 많으니 , 지금까지 봤던 국어 내신 시험지를 보면서 시험 봤던 상황을 기억해보셔야 합니다 . 시험을 볼 때 자신이 긴장하면 한 문제를 오래도록 붙들고 있진 않은지 , 시간 계산을 못하진 않았는지 . 그리고 그 점들을 바탕으로 시험 매뉴얼을 짜고 시간 분배도 자신에게 맞게 만들어야 합니다 . 시험 직전까지는 교과서를 여러 번 보고 , 배웠던 내용들을 체화시키는 게 중요하며 , 직전에는 빨리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. 빨리 풀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으므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증거를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구요 . 수능 공부는 이와 정반대로 ,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. 수능 지문은 내용이 어렵고 길고 생소하기 때문에 , 학교 내신처럼 지문을 충분히 ‘ 이해 ’ 하고 풀 수는 없습니다 . 이해하길 포기하고 문제만 제대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셔야 수능을 잘 공부할 수 있습니다 . 한 학년에 다섯명 정도는 엄청난 이해력을 가진 괴물들이 있지만 , 일단 저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. 6. 백태진 쌤 수업을 통해 배운 것 저는 고등학교 동안 국어학원을 이 곳만 다녔기 때문에 , 국어 공부에 대한 가치관 대부분이 백태진 선생님으로부터 왔습니다 . 그 중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세 가지만 다시 강조하겠습니다 . 첫째 , 고 3 되기 전에 ‘ 고전시가의 모든 것 ’, ‘ 고전 문학의 모든 것 ’ 정도는 대충 다 훑어보세요 . 내용을 싹 다 외우라는 게 아니라 , 생전 처음 듣는 작품 이름이 없는 정도로만 공부하세요 . 작품 이름을 들으면 그 작품의 주요 줄거리 한 줄 정도는 기억해낼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시면 내신과 수능에서 시간을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. 둘째 , 어려운 문제에 미련을 갖지 말고 , 넘어가더라도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세요 . 제가 본 수능을 예로 들겠습니다 . 제가 본 국어 수능의 1 등급컷은 84 점이었습니다 . 그 전까지 5 년 동안 평가원 국어 시험의 1 컷이 90 점 아래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.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는 거겠죠 . 저는 그 때 87 점인가 88 점을 받았는데 , 문제 전체를 처음 훑을 때 정말 많은 문제를 별표 치고 넘어갔습니다 . 제가 모의고사 보면서 넘어갔던 문제 수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. 하지만 모르겠으면 넘어가는 게 습관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넘어갔고 , 결국 네 문제를 아예 찍었습니다 . 점수가 잘 나와봤자 90 점이라는 생각에 1 등급은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. 하지만 알고보니 저보다 국어를 잘했던 친구들도 실전 수능에서 당황한 나머지 문제들을 버리지 못하고 시간 관리에 실패해서 70 점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. 문제를 버리는 게 페이스가 꼬이는 것보다 훨씬 나음을 전 실전 수능에서 체감했습니다 . 셋째 , 국어 수능을 준비할 때에는 지문들을 시험 시간 내에 이해하겠다는 마인드를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. 이해하려다가 실패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불안감은 높아지고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계속 지문을 다시 읽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. 7. 고등학교 3 년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( 마음가짐 , 가치관 등 ) 나중에 추우우웅분히 놀 수 있어요 . 대학에 오면 정말 남는 게 시간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참았던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습니다 . 고등학교 공부 , 특히 중동고 , 대치동 쪽에서 공부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. 저도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압박감을 느꼈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. 하지만 노력과 공부 , 그리고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의 도움은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. 학생부 종합에 있어서는 더더욱이요 . 어차피 열심히 안하면 재수하게 되어있다 ... 라는 절망적인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, 그게 정말 사실입니다 . 힘드셔도 파이팅하시고 ,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대학 입학 후에 그에 걸맞는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. 저도 고등학교 다니면서 이런 구질구질한 얘기를 후배들에게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...
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제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만 , 최대한 학종으로 가세요 . 정시에 집중할 거면 애매하게 하지 말고 학교 공부하지 말고 정시에 제대로 집중하세요 . 정시가 학교 공부를 하기 싫어서 대안으로 선택하시는 거라면 나중에 피눈물 흘리실 거예요 . 정시 선발 인원이 훨씬 적고 , n 수생들이 현역보다 훨씬 잘하며 , 수능의 난이도와 부담감은 내신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므로 정시 올인은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. 학교 내신은 한번 망해도 나중에 커버할 수 있지만 수능은 그게 안된다는 점도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. ‘ 아니 , 나는 다를 거야 . 나는 수능에서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 거야 ’ 라는 마인드를 가진 친구 중에 지금 대학교 다니는 친구 별로 못 봤습니다 . 공부할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마인드가 바로 ‘ 방심 ’ 이고 , 제일 필요한 마인드가 ‘ 자신을 믿지 않는 것 ’ 입니다 . 논술은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전형입니다 . 현역이라면 수시를 최대한 노리세요 . 학종을 쓰실 거라면 학교 내신도 열심히 준비하시고 , 고 1 때부터 비교과 내용도 부지런히 챙기셔야 합니다 . 교내 대회 , 독서 등등 ... 뭔지 아시죠 ? 너무 무겁게 썼는지 모르네요 , 모두 파이팅하세요 ! |